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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0억과 바꾼 68세 젊은이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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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50억 원을 가졌던 젊은 날보다 산봉우리 오두막에서 빗물 받아쓰며 사는 지금이 더 좋은 자연인.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과 한여름의 해를 피하기 위해 보통은 골짜기에 집을 짓기 마련이지만 도시남자였던 그는 뭣 모르고 산봉우리에 오두막을 지었다. 그것뿐이랴. 계곡물이 풍부하지 않아 빗물을 받아써야만 생활이 가능한 곳인데.

희한한 것은 수십억 원을 가진 때는 죽을 생각뿐이었는데 이곳에 살고부터 오래 살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것 챙겨먹으며 오래 살기 위해 힘쓰는 남자. 이 척박한 땅의 무엇이 그를 달라지게 한 걸까.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조성호 씨 [MBN]

27일 방송되는 '나는 자연인이다'는 자연인 조성호(68) 씨의 이야기다.

“평온했던 하룻밤의 경험으로 겁도 없이 산봉우리 오막살이를 시작하다.“

도시에서 나고 자랐고 아버지 덕분으로 풍족했던 자연인. 성인이 된 후에도 인생은 순탄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번듯한 직장인이 되었고 적기에 결혼해 자식도 낳았다.

이 모든 것이 바뀐 것은 그의 나이 쉰 살을 넘어서면서부터다. 정년을 앞두고 한번쯤은 아버지처럼 큰돈을 벌고 싶어서 사업을 시작했다. 언제나 술술 풀리던 인생이었으니 사업에도 자신이 있었다. 조금의 두려움도 의심도 없었다. 하지만 1년 만에 믿었던 사람의 배신으로 큰돈을 잃게 되고 상실감과 초조함만으로 다음 사업을 시작했다가 또다시 사람과의 문제로 물려받은 재산과 공무원 봉급으로 차근히 모았던 돈까지 모조리 잃고 말았다.

사람에 대한 원망과 사그라지지 않는 분노는 그를 잠들 수 없게 했다. 수면제에 의지하게 되고 그 양이 늘어가다가 약을 먹지 않으면 몇날 며칠 잠들지 못했다. 오로지 죽을 생각뿐이던 그때 떠오른 건 단 하나, 어릴 적 잠시 지냈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시골집이었다.

옛 집은 없어진지 오래되어 할아버지 할머니의 산소가 있는 산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몇 년 만에 처음으로 푹 자고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만으로 겁도 없이 산봉우리에 오두막을 짓게 되었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제야 사는 재미를 알게 되다니, 오래 살고 싶다.“

집 짓는 기술도 농사 기술도 없던 자연인에겐 하나부터 열까지 시행착오였다. 산봉우리 위의 검은색 집이라 여름에는 덥고, 바람을 막아주지 못해 겨울에는 춥다. 물이 부족한 곳이라 하루에도 몇 번씩 300미터 떨어진 계곡에서 물을 날라야 하고 빗물을 받아서 써야 한다. 원두막을 짓던 중에는 일의 두미가 없다보니 실수로 벼랑에서 굴러 죽다가 살아났다.

그런데 그런 생활이 싫지 않았다. 몸은 고되었지만 잡념은 없어지고 저절로 마음은 편안해졌다. 산 생활 몇 년 흐르다 보니 더위와 추위를 피하기 위한 토굴 방을 짓게 되고, 처마의 빗물받이를 통해 빗물을 저장하는 시설도 만들게 됐다. 천연 저장고에 각종 약초를 약과 음식으로 만들어 두고 쓰는 법에도 도사가 되더라. 그리고 이제야 사는 참맛을 느끼며 산다. 그것을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것이 억울하다 말할 정도로 오늘이 행복한 조성호 씨다.

한편,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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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118회, 4만6천500여명 참여

[대구CBS 권기수 기자]

대구 서문시장 3.1만세 시위 기념물(사진=자료사진)'백년 전 1919년 3.1운동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국사편찬위원회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의 기초 자료를 종합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3.1운동 데이터베이스'를 최근 공개했다.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대구·경북 3.1 만세시위는 모두 118회.

대구·경북의 3.1만세 시위는 3월 3일 독립선언서가 경상북도 대구부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준비됐다.

그로부터 5일만인 3월 8일 서문시장에서 첫 3.1 만세 시위가 시작됐고 기독교인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위를 벌였다.(참가수는 800~1만명 추정)

시위대는 구한국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고 대구경찰서와 대구헌병분대가 출동해 무력으로 저지했고 수백 명이 경제 연행되면서 시위대는 해산됐다.

시위에 참여했던 김용해씨는 체포후 경찰의 구타로 부상을 입고 석방된 뒤 숨졌다.

대구에서 시작된 시위는 경북으로 전파됐고 3월 7일 경북 칠곡군 지천면 경부철도 신동역 부근 선로 위에 큰 돌을 올려놓고 기차 운행을 방해하면서 저항했다.

만세운동 위주의 시위는 3월 17일 안동군 예안시장 시위부터는 무력시위로 바뀌었다.

당시 장날을 맞아 시장에 모인 1천500여명의 주민들은 만세 시위를 벌였고 이 가운데 20여명이 예안경찰관주재소로 연행되자 시위대가 주재소로 몰려가 유리창을 깨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헌병들의 발포로 총상을 당한 사람도 다수 발생했다.

이후 시위는 더욱 격화되면서 3월 18일 경북 영덕군 영해면 성내동시장에서 열린 만세시위에서는 수백명이 영해면사무소와 영해경찰관주재소 등을 습격해 건물을 부수고 서류와 집기 등을 파손했다.

시위대는 일본군 대구 보병연대 등에서 출동한 군인들의 무력 진압으로 해산됐고 시위대 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3월 20일 안동에서는 경찰서에 갇혀있던 사람들이 유치장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구·경북에서는 5월 7일 청도군 매전면 귀촌동에서 노동자 수십 명이 시위를 벌인 것이 마지막 3.1 만세 시위로 기록됐다.

의성군 3.1운동 기념탑(사진=자료사진)국사편찬위원회는 대구와 경북 20개 지역(시군 포함)에서 모두 118차례 3.1만세 시위가 벌어졌고 참여인원은 최대 4만6천500여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경기도와 황해도, 평안북도, 경상남도 등에 이어 당시 국외를 포함해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많았다.

또, 시위 과정에서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경북도내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안동지역이 20회로 가장 많은 3.1만세 시위가 벌어졌고 의성지역이 16회로 뒤를 이었다.

국사편찬위원회 조광 위원장은 "3.1운동 관련 자료를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타베이스화를 했다"며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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