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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57. 오픈 AP I기반 SaaS형 CRM 시장에 도전장을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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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대면하지 않는 모바일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장되면서 고객관계관리(CRM)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시장도 커지고 있다. 1999년에 설립된 세일즈포스는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CRM 전문 소프트웨어(SW) 회사다. 세일즈포스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전에도 다양한 CRM 솔루션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시스템통합(SI)을 수반한 패키지 솔루션 형태여서 고가였고, 한정된 대기업만 도입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세일즈포스닷컴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클라우드 과금 방식과 서비스를 지향, CRM 시장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세일즈포스가 애플리케이션(앱) 통합 기술 스타트업 뮬소프트를 65억달러(약 6조9602억원)에 인수했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오픈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기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뮬소프트는 서로 다른 앱 데이터를 통합시켜 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앱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연동하기 위해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쉽게 활용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세일즈포스는 뮬소프트 인수로 세일즈포스 고객이 다른 클라우드 제품을 통합 활용할 수 있어 오픈 플랫폼 전략을 더욱 강화했다.

최근 한국 CRM 스타트업인 소프트자이온도 크라우드형 서비스 '셀비스 ssCRM'을 론칭했다. 문자와 이메일, 모바일 메신저, 고객정보와 상담정보 등에 기반을 둔 캠페인 관리 시스템이다. 고객 이탈률을 줄이고 고객관계 유지율 향상을 지원한다. 셀비스 ssCRM은 한 번 유입된 영업 리드의 팔로업, 마케팅 이벤트가 거둔 성과 전환비율, 가중치에 대한 영업 리드 우선순위, 금액과 시간 관리 등을 크라우드 형태로 제공한다. 그 외 고객별 상담 정보, 마케팅 메일 발송 등 이력 관리도 지원한다. 현재 고객 구매율 및 캠페인 반응 비율 향상, 영업 목표 달성 등 개인 맞춤형 관계 관리를 돕는 셀비스 2.0을 서비스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AI) 고객관리비서 엔진도 개발을 완료, 차후 셀비스 3.0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출시 예정이다.

크라우드 기반의 SaaS형 CRM 시장은 관련 업종의 판매 경험치가 있다면 창업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유망한 분야다. 물론 세일즈포스는 거의 전 업종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아시아 시장에서는 보편화돼 있지 않다. 시장을 분할해서 창업자에게 우위에 있는 시장 지식을 기반으로 특정 업종의 CRM SaaS 창업이 가능하다. 금융, 외식, 교육, 유통, 건축업 등 다양한 영역의 CRM 시장이 존재한다. CRM은 ERP, POS 등 다양한 SW군과 연동돼야 하기 때문에 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연동 가능한 SW 플랫폼 회사와 협력해서 시장을 열어 가는 것이 좋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CRM 컨설팅 형태의 창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RM 오픈소스를 몇 개 추천하면 첫 번째로 에페시다. 사용자에게 여러 사용자 간 업무 기록을 작성하고 공유하게 해 주는 무료 오픈소스 앱이다. PHP/Ajax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구축돼 사용자가 요구 사항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 CRM 플랫폼의 모듈식 설계는 확장하기에 유연하다. 에페시는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크라우드 형태로 돼 있다. 30개 이상 언어로 제공되며, 윈도와 리눅스 운용체계(OS)뿐만 아니라 애플 OS X와 iOS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두 번째 에스포 CRM은 GPLv3에 따라 배포되는 웹 기반 및 오픈소스 CRM을 모두 제공하는 무료 오픈소스다. 영업 자동화, 재고관리, 마케팅 자동화 등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에스포 CRM은 자체 호스팅 방식 오픈소스 CRM 서비스를 통해 CRM을 무료로 데이터베이스(DB) 크기 제한 없이 로컬에 저장하게 해 준다.

세 번째는 오두 CRM이다. 오두(Odoo)는 직관형 사용자경험(UX)과 활발한 커뮤니티가 있는, 풍부한 기능의 오픈소스 CRM이다. 이 CRM 앱에는 사용자 지정 대시보드, 실시간 보고서, 일정관리 툴, 공동 작업이 가능한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메일 마케팅 및 청구서 같은 다른 오픈소스 오두 앱과도 API 형태로 연동할 수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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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자산 축소, ‘폐인트 마르듯’ 진행한다 했지만..
‘가랑비 옷 젖는다’ 불만도..美연준 “연말 중단" 선언
美연준 보유자산 아직 4조달러 남아..갈길 먼 정상화
(사진=AFP)
[이데일리 안승찬 김경은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보유자산 축소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이 “올해 말에는 보유자산 축소 정책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발언한 사실이 의사록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이냐고요?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양적완화로 연준에 쌓인 채권들

우선 미국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를 설명하려면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쳤을 때 미국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기준금리를 제로(0)까지 낮춰도 별 소용이 없었죠. 이러다 일본식 장기불황이 닥칠 수 있는 것 아닐까, 불안감이 팽배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연준 의장을 맡고 있던 벤 버냉키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를 단행합니다. 중앙은행인 연준이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시중에 돈을 푸는 이른바 ‘양적완화(QE)’ 정책을 시행한 겁니다. 덕분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헬리콥터 벤’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물론 연준이 진짜로 허공에 돈을 뿌린 건 아닙니다. 연준은 은행이 가지고 있는 미국 국채와 주택담보부채권을 사들였습니다.

은행은 채권을 팔고 돈을 받았으니, 현금이 많아지는 효과가 생깁니다. 은행에 현금이 넘치면 그 돈으로 사람들에게 싼값에 대출을 해주게 되고, 그러면 시중에 돈이 돌고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를 한 것이죠.

미국 연준은 총 세 차례의 양적완화를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사들이 채권 자산이 무려 4조5000억달러였습니다. 우리 돈으로 치면 5000조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에 달하는 규모니까, 제아무리 미국 연준도 이 많은 채권을 계속 떠안고 있는 건 부담일 수밖에 없었죠. 어떻게 잡음 없이 이 쌓여 있는 채권을 줄일 것이냐가 연준의 고민이었고, 그게 바로 연준 자산 축소의 시작입니다.

연준의 자산 축소를 가끔 ‘대차대조표 축소’라고도 표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했다고 하니까, 연준이 실물 채권을 사서 창고에 쌓아두고 현금을 트럭에 실어 은행에 보내줬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은 외상장부에 숫자만 달아놓듯 서로 숫자만 오갔습니다. 그래서 연준의 가계부, 즉 대차대조표의 자산 계정에는 채권이, 부채 계정에는 은행에 지급해야 할 금액이 숫자로만 쓰여 있습니다. (이건 은행의 지급준비금과도 관련이 있는 내용입니다만, 일단 여기서는 넘어가는 게 좋겠네요.) 아무튼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의 자산 축소와 같은 말입니다.

◇ ‘페인트 마르듯’ vs ‘가랑비에 옷 젖듯’

자산 축소는 정확히 양적완화의 반대 과정입니다.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시중에 팔고 현금을 받는 겁니다. 양적완화가 시중에 현금을 뿌리는 과정이었다면, 연준의 자산 축소는 중앙은행이 시중의 현금을 빨아들이는 일입니다. 당연히 경제에 혹시 악영향을 줄 수 있을까 걱정하는 건 당연합니다.

이 어려운 과정을 용기 있게 시작한 사람이 버냉키의 후임인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었습니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자산 축소를 처음으로 시작한 장본인입니다.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옐런 의장은 “페인트 마르는 걸 지켜보는 것과 비슷한 과정일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페인트가 산들바람에 조금씩 마르는 것처럼 시장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의 자산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뜻이지요. 실제로 연준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아주 조금씩 채권 매각이 진행했습니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시작된 연준의 자산 축소는 지금까지 4000억달러를 줄이는데 그쳤습니다. 아직도 4조달러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도 있지요. 조금씩 시장에 풀리는 채권에 시장은 예민하게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가 뛰기 시작하자 연준의 자산 매각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졌지요. 시장 상황이 나빠졌으니 자산 매각도 멈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출신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런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고 말한 것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연준의 자산 축소에 대해서도 “올해 말에는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니까요. 최소 3~4년간은 진행될 것 같던 연준의 자산 축소 노력이 2년여만에 중단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것도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당장 멈춰야지, 연말까지 계속하겠다는 거냐는 불만이지요. 미국 연준의 자산 축소를 둘러싼 논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안승찬 (ahns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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