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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8-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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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 청소년, 긍정의 눈으로 봐주세요” -톡톡톡에서 근무하는 이한진군의 이야기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40045

 

 

“학교밖 청소년, 긍정의 눈으로 봐주세요”
바리스타 자격증 따고 취업한 이한진군
[1284호] 2016년 08월 16일 (화) 16:48:41 이명혜 시민기자 mingher@hanmail.net
화정 청소년카페 톡톡톡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이한진 군

 

고양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홈바리스타 과정밟아

“학교밖에도 손 잡아줄 기관‧어른 많아”

화정역 청소년 카페 톡톡톡, 방학 막바지라서 그런지 평일 오후인데도 청소년 손님이 유난히 많다. 주방에는 까만 앞치마를 두른 바리스타 청년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커피도 내리고 음료도 만들며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바리스타 청년, 이한진군은 올해 열여덟 살. 이군의 나이를 알고 나면 ‘학교는 어쩌고 취직을 했지?’하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이군은 ‘학교 밖 청소년’이다. 그렇다고 그를 색안경 끼고 보지는 마시라.

이군은 순탄치 않았던 중학교 생활을 마감하고 고등학교를 배정받자마자 자퇴를 했다. “검정고시 봐서 남들보다 빨리 대학에 가려고 미친놈처럼 공부를 해봤는데요, 대학이라는 곳이 그렇게 공부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더라고요(웃음).”

학교를 안 다니니 넘치는 것은 시간이었다.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놀다보니 사고도 쳤다. 사고를 반복할수록 자존감은 낮아졌고 삶에 대해 낙담도 했다. 다르게 살아보려 마음먹고 건축업을 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가서 일도 배워보고, 돈도 좀 모아 여행도 다니고, 컴퓨터도 배웠지만 단발적일 뿐이었고 딱히 이렇다 할 결과는 없었다.

“4일 동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모처럼 하고픈 일이 생겼는데 현실의 벽이 높았다. 바리스타가 되려면 월 60만~80만원 들여 학원에서 6개월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엄두가 나지 않던 차에 기회가 왔다.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난해 12월 한국마사회의 지원을 받아 홈바리스타 과정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홍보차 2일간 공개수업을 연 것. 이군은 공개수업을 듣고 이후 개설된 홈바리스타 3개월 과정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함께 수업을 들은 친구들과 자격증반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지원센터 선생님들이 바리스타 과정을 개설해주셨어요.”

10명이 의기투합해 시작했는데 한 명씩 포기하고 결국 3명이 남아 모두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 이선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필기시험은 독학으로 공부했고, 실기도 시설이 부족한 편인데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붙은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군은 자신과 같은 학교밖 청소년들을 돕고 싶은 마음도 있다. “저같은 자퇴생은 두 부류로 나뉘어요. 조용히 집에 처박혀 있다가 1년쯤 지나서 뭐 좀 해볼까하는 부류, 또 한 부류는 사고치고 경찰서 드나들죠.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사고만 안 치면 기회가 왔을 때 뭐든지 해볼 수 있으니 사고만 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어요.”

이한진군은 현재 ‘꿈드림지원단’ 활동도 한다. 학교밖 청소년들의 대표가 모여 여러 가지 제안을 하고 토론하는 모임이다.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권장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학교 안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고 학교를 나왔다면 남들과는 다른, 또 다른 길을 가면 된다. 학교 울타리 밖에서 청소년들이 꿈을 찾고 꿈을 키워나가도록 도와주는 기관과 프로그램들이 있다.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꿈드림은 학교를 벗어난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상담·교육·취업·자립지원, 건강증진, 특성화프로그램, 멘토링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학교밖 청소년들의 자존감과 사회성을 회복시켜 사회로 복귀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선혜 사회복지사는 “학교밖 청소년들이 꿈을 찾아 행복한 어른이 되도록 돕고 있다”며 “학교밖에도 손을 잡아줄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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